사실 나는 고등학교 때 배달의 민족이였고,
이 때문에 방향 감각이나 지도 읽기, 주소로 집 찾기 등이 매우 발달했다고 믿고 있었다.
근데 최근 몇 번의 건물 찾기에 한 번에 찾기를 실패했고, 종로에서 종묘를 어떻게 가냐고
묻는 외국인에게 큰 실수를 했다.
내가 알려준 방법대로 가면 월담을 해서 들어가야 하는 불상사가...ㅠㅠ
나는 입구가 알려줬어야 한다는 생각을 못한채 지도에서 보이는데로 알려주기만 했던...
아... 생각하기 싫다.
어쨋거나 이번에도 어두룩 컴컴한 길눈 덕분에 5분 늦을껄 30분이나 늦어버렸다.
첫 세션의 발표자분이 발표하시는 건 거의 듣지도 못하고 며루치 삼각김밥을 신나게 먹었다.
세미나나 모임을 많이 나간건 아니지만 아직까지 구글의 정기 모임이 제일 좋다.
첫 참석때는 무려 서브웨이!!! 그 이후로도 꾸준히 삼각김밥을 제공하고 있는데
생각해보니 삼각김밥이 아니고 오니기리? 뭐 그런거 인듯한데 암튼 먹을걸 줘서 좋다!ㅎㅎ
그리고 다음 세션부터 sosang횽과 함께 앉아 나머지 발표를 듣게 되었다.
두 번째 발표는 에버노트팀 한국지사의 마케팅 담당자분이었다.
내가 늦게가서 그분 옆옆옆?! 자리에서 삼각김밥을 먹으면서 와... 저 여자분도 뭔가 발표하시나보다
하고 생각했었다. ppt같은것을 켜놓고 계셨기 때문이고, 알고보니 그 옆에 두 분도 에버노트팀!
내 옆에 앉았던 분은 노트북을 꺼냇는데 맥북! 어떤 케릭터가 사과를 먹는 모양으로 스티카를 붙이신..
머 어쨋거나 발표도 참 재밌게 잘 하셧다.
에버노트의 한국지사엔 4명의 직원이 있는데 굉장히 후리하게 일하신다고..
생각나는 것은
- 비록 4명이지만 우리를 믿어주기 때문에 업무공간도 어느정도 후리하게 업무도 어느정도 후리하게 함
이런 느낌이다.
지금 내가 있는곳은 사내망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아마도 외부에서 일할 수 없는 구조가
아닐까 생각한다. 여기서 일을 해본적이 없어서 모르겠다 -_-... 6개월이 지났...
어쨋거나 마지막 발표는 한국 최초의 구글 엔지니어분이 하셨는데
많이 유익했다.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비슷한 느낌을 받은게
- 할당된 업무는 무조껀 잘하자
이런 느낌?! 그럼 그 외에 자유를 얻을 수 있다.. 뭐 이런 느낌이었다.
그리고 한국의 생태계?와 실리콘 벨리의 생태계?를 농사와 야생 숲?으로 빗대어 말씀 하셨는데
어느정도 공감하면서도 공감하지 못하는 꽁기꽁기한 느낌이 들었다.
가장 기저에 있는 애매함은 내가 한국에서도 실리콘 밸리에서도 사회의 일원으로 그리고
회사의 일원으로 부딪쳐 본적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